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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공지영 인터뷰 동영상! 분노의 소설이나 쓸까요?

by 일본나까마 2011. 12. 29.
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공지영씨는 "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찾고 즐겁게 사는 건 낙천적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것"이라며"제 아이들에게도 그것만 주고 나머지는 자기 알아서 하도록 놔둔다"고 말했다.

"민주주의 훼손 너무나 분해…분노의 소설이나 쓸까요?"
[100℃ 인터뷰] 사회적 발언 앞장서는 소설가 공지영
-요즘 트위터를 통해 쏟아놓는 정치적 발언이 아슬아슬합니다. 폭주한다는 느낌까지 주는데.

"요새 진짜 저 내놨어요. 왜냐면, 이 정권 하에서 정말 글을 쓸 수가 없어요. 박정희, 전두환, 노태우 때는 군사정권이고 우리 자체도 힘이 없었고, 또 그러려니 하는 것도 있었잖아요. 근데 민주화 10년을 거친 지금에 이런 행태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. 제가 사랑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는데, 추리소설이나 복수소설이라도 쓸까 싶어요."

-마치 80년대처럼 운동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.

"80년대에는 과격했었죠. 아니, 근데 너무 당연한 말을 하는 거 아니에요? 2010년대에 시민들이 아닌 걸 아니라고 왜 말 못해요? 전 더군다나 작가인데. 제 의견을 왜 표명 못해요?"

-보수언론으로부터 공격도 많이 받았는데.

"저 원래 찍혔어요. 조선일보랑은 원래 그러니까 별로 신경 안 써요. 97년에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이란 술자리에서 대판 싸웠어요. 그 이후로는 제 기사가 거의 안 나오더라고요. 그 때 그 사람을 처음 봤는데 저를 완전 바보로 만드는 거예요. 그래서 '당신이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이면 차장이지 지금 뭔 짓이냐'고 그러면서 싸우고 자리를 나왔는데 출판계 인사들이 아무도 안 말리더라고요.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. 나중에 그래요. 어느 작가가 조선일보랑 싸우냐는 거예요. 그래서 제가 작가 되려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, 인간적 자존심을 건드리는데 왜 가만히 있어야 되냐고 따졌어요. 하느님이 저한테 이런 성질 주셔서 요즘은 감사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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